가수 김사랑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

처음 접한 김사랑은 어릴 때 서태지를 뛰어넘는 천재 뮤지션으로 나온 김사랑이다.

오, 노래 좋은데 천재다.

어린 나이에도 그렇게 느꼈다

그리고 2집이 나오고

오, 노래 좋은데 천재다.

또 그렇게 느꼈다

그리고 그 후 이 사람은 계속 티비에 나오지 않았다.

속으로 난 생각했다

자본주의의 놀음판에 놀아나기 싫은 사람인가?

혼자서만 음악하고 싶어서 주변의 권유를 버리고 본인의 음악 욕심을 부린걸까?

인기가 식은 건 아닌 것 같은데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걸까

그렇게 십년이 지나고 나도 성인이 되고

김사랑 음반이 나왔다

남자친구랑 김사랑 콘서트에도 가고 너무 좋아했다

@에어 @@ 항공권에 당첨도 되고 김사랑이랑 포옹도 했다

그렇게 또 십년이 지나고 남친의 와이프로 엄마로 살다가

한동안의 심란한 마음에 다시 음악을 찾으면

꼭 김사랑 음악을 듣게 된다

노래도 너무 잘한다 목소리 쩐다 작곡 실력도 너무 좋고 노래도 작사도 너무 좋다

그런데 왜 세상이 몰라줄까

너무 억울하다

영국에서 태어났으면 콜드플레이가 될 수 있었을텐데

락의 무덤 한국에 태어나 이런 대접을 받다니

부당해

억울해

옳지 않아

내가 맞아

세상이 잘못됐어

이 세상은 내가 원하는 세상이 아니야

 

그렇게 김사랑은 최근엔 일렉트로닉 음악을 하고 있는데

락이랑 일렉 섞을땐 그래도 색깔이 있었고 장점이 있었는데

일렉으로 바꾸니 완전히 흔하디 흔한 10년 전 비트에 사운드잖아

어디갔어 김사랑

안되 김사랑

넌 락이야

비트 감각은 좀 더 방방 뛰고 빨라야 해

당신의 소울리듬은 일렉보다 좀 느려

그러지 마

세상이랑 좀 타협해야 해

좀 더 빨리 달리려면 세상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해

세상은 상상도 못할 속도로 매일 매순간 변하고 있어

그냥 그게 사실이고 내가 느끼는 바야

내가 뭘 알겠어

내가 음악을 뭘 알겠어

하지만 느껴지는 걸 그대로 썼을 뿐이야

그리고 내가 느끼는 바는 보통은 틀리지 않아

틀리다면 그건 그냥 이 순간 이 시대의 논리와 달라서일 뿐

멀리서 내가 뭘 안다고 지껄이겠어

그냥 내 시간에선 그렇게 느꼈을 뿐이지만

나에게도 느껴졌다면 그리고 그게 아쉽다면 분명 다들 비슷할거야

 

모두들 달리기 바빠

정말 바빠

왜 이렇게 빨리 달려야 하는지 모르겠어

그런데 누군가는 이렇게 빨리 달리는게 좋대

그리고 돈도 많이 번대

그게 좋대

아니, 좋지 않아도 하겠대

그래서 그런지 다들 그렇게 그냥 달려

그 중에서 누군가는 대성공을 해

그리고 대박을 쳐

그리고 힘들어도 심지어 좋아하는 일을 했기 떄문에 성공했다고 해

누군가는 가능해

누군가는 가능해

누군가는 가능하다해

그런게 필요없다면 계속 눈 감을 수 있다면 상관없어

하지만 누군가는 가능해

그건 사실이야

그리고 그게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내 사람이었으면 좋겠어

내가 응원하던 사람이면 좋겠어

끝이 어딘지는 몰라도

끝은 그랬으면 좋겠어

 

https://ch.yes24.com/Article/View/13550

3집 앨범 『U-turn』으로 돌아온 '노력하는 딴따라', "나는 김사랑이다" | 예스24 채널예스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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